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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도 외롭지 않게 사는 법– 나만의 모임을 만드는 노하우

by 써니하루 2025. 7. 9.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또렷하게 다가오는 글자가 있습니다.
바로 "외로움"입니다.

직장에서는 매일 부딪치며 인사하던 동료들이 있었고,
자녀들은 학교와 진로 문제로 바쁘게 드나들며 집안에 활기가 있었지만,
퇴직과 자녀의 독립 이후에는
아무도 묻지 않는 하루,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노후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강’과 ‘경제’를 꼽습니다.
하지만 건강과 돈이 아무리 있어도, 사람이 없으면 삶은 외로워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노후에 더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주도적으로 소모임을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노하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노후에도 외롭지 않게 사는 법

왜 노후 모임이 필요할까요?

은퇴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사회적 관계의 급감입니다.
퇴직과 동시에 업무상 만났던 사람들과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끊기고,
하루 종일 단 한 명과도 말을 하지 않는 날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단절은 생각보다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 고립감 증가 → 우울증, 무기력
  • 정신 건강 저하 → 인지 기능 저하, 치매 위험 상승
  • 활동성 감소 → 신체 건강 약화, 비만 또는 근감소증

반대로, 정기적인 소통과 만남이 있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와 기대 수명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노후에 ‘사람을 만날 이유’는 사치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남의 모임에 초대받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직접 모임을 기획하고 이끌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하고 싶은 일’에서 시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노후 모임의 성공 여부는 관심사와 주도성에서 갈립니다.
억지로 따라가거나, 목적이 불분명한 모임은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는 어떤 이야기를, 어떤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일입니다.

아래와 같은 출발점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나는 매주 책 한 권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 → 독서 모임
  • 건강을 위해 걷기를 규칙적으로 하고 싶다 → 동네 산책 모임
  • 여행을 좋아해서 소도시를 함께 다니고 싶다 → 소규모 여행 동호회
  • 그림, 악기, 사진 등 배움을 지속하고 싶다 → 취미 학습 모임
  • 혼밥이 싫어 점심을 같이 먹고 싶다 → 식사 교류 모임

핵심은 자신이 지속할 수 있는 주제를 고르는 것입니다.
무리해서 주제를 정하거나 타인의 요구에 맞추면
정작 본인은 모임에 지치고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임은 작게, 느리게, 꾸준하게 시작하십시오

처음부터 1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모임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노후 모임은 작고 유연한 조직으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장점입니다.

 모임을 시작하는 5단계 실천 팁
① 함께할 사람 1~2명만 먼저 구합니다
가족, 지인, 교회 친구, 문화센터 동기 등
한두 명에게만 제안해 보세요.

예를 들어 
“우리 매주 한 번 같이 산책하며 이야기 나눌까요?”
“요즘 책 읽는데, 누구랑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② 정기성과 시간 약속을 지킵니다
처음에는 주 1회 1시간 정도로 가볍게 시작하세요.
무리하게 긴 시간, 자주 만나는 일정은 지속에 방해가 됩니다.

③ 단톡방이나 카카오 오픈채팅 등 활용
연락과 일정 공유를 편리하게 하려면
온라인 도구를 활용해 보세요.

④ 참여의 기준은 ‘자율성’과 ‘편안함’
강제성은 오히려 모임을 금방 식게 만듭니다.
“참석은 자유, 부담은 없음”을 원칙으로 삼으시면 좋습니다.

⑤ 모임의 성장 속도를 조급해하지 마세요
3명, 5명, 7명…
꾸준히 즐겁게 지속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인연이 찾아오고
소개로 참여자가 늘어납니다.

 

모임을 유지하는 노하우는 ‘이유’와 ‘정성’입니다
어떤 모임이든 처음보다 유지가 어렵습니다.

노후 모임은 ‘사회적 건강’을 유지하는 백신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어렵고, 낯설고, 조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낯섦을 넘는 순간, 인생 후반의 활력이 다시 찾아옵니다.

모임을 만든다는 것은
내가 여전히 사람을 믿고, 관계를 기대하고,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표현입니다.

그것은 곧 삶을 연결하고, 고립을 예방하고, 내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당신의 삶에는 아직도
함께 걷고 싶은 사람, 함께 웃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작은 모임 하나를 직접 열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누구와, 무엇을 나누며 살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당신이 직접 만드는 모임 안에서
찾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노후의 외로움은 사람이 아닌, 용기가 필요할 때입니다.
그 첫 용기를 내는 분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